[비욘드포스트 유현희 기자] 군부독재에 맞섰던 투사는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자의 인권을 위한 선봉에 섰다. 민주화와 노동개혁을 위해 국회에 입성한 후에는 보수와 진보를 가르지 않고 '개혁'이라는 그만의 신념을 지켜왔다.
정치인 김문수가 걸어온 여정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적 불안과 외교적 고립,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적 갈등 속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은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줄 이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문수는 그런 국민의 염원에 답하기 위해 지나온 여정을 되짚으며 『난세의 영웅 김문수』를 펴냈다.
김문수는 운동권에서 출발해 정권의 심장부까지 진입한,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그는 대학 시절, 군부독재에 맞서며 이념과 현실 사이에서 신념을 지켰고, 구로공단의 노동자로 뛰어들어 땀과 분노로 사회를 체험했다. 노조위원장으로서 현장을 지키고, 국회의원 3선과 경기도지사 2선을 거치며 입법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그는 말 그대로 이론과 실천, 이상과 현실을 모두 살아낸 정치인이다. 노동부 장관으로서는 임금체불 해소, 육아휴직 확대, 노동약자 보호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실용적 개혁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문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청렴성이다. 그가 돈과 권력 앞에서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적들조차 인정하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위기의 순간마다 회피하지 않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온 정치인이다. 한쪽에 기울지 않고 중심을 잡는 리더십, 말보다 실행이 앞서는 추진력, 그리고 좌우를 넘어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도자의 조건이며, 김문수가 지닌 고유한 정치적 자산이다.
김문수의 여정은 과거로만 수렴되지 않는다. 그가 오늘날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여전히 대한민국이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최근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중대한 헌정사적 사건에 그는 침묵하기보다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일어섰다.
김문수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나아가는 방향은 과연 올바른가.'
'우리의 민주주의는 과연 그 본래의 정신을 지켜가고 있는가.'
'이 나라 헌법의 근간은 무너지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자, 또 다른 질문의 출발이다. 김문수가 살아온 길은 한 시대의 요약이었고, 그가 지금 말하고 있는 문제는 다음 시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는가.'
'우리는 어떤 정치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를 후대에 물려줄 것인가.'
이제, 그 바통은 국민에게 넘어왔다.
유현희 비욘드포스트 기자 yhh1209@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