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는 뭘까. 극이 절정으로 치달을 수록 의심스럽고, 등골이 서늘한 멘트를 툭툭 내뱉는 캐릭터들이 늘면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는 옹산의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까불이의 시그니처를 사용한 셈이 됐다. 복선과 단서를 꾸준히 던져주고 있는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과연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정체를 어떤 식으로 밝혀낼까.
까불이는 '동백꽃 필 무렵' 첫 회부터 등장했다. 여성들이 연이어 주검으로 발견됐고, 동백이가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연쇄살인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동네북 동백이가 용식이와 정이 들기 시작하고, 또 아이의 친부까지 등장한 그 때 까불이는 기다렸다는 듯 동백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그렇다면 까불이의 정체가 뭘까. 16일 방송된 17, 18회에서는 노규태(오정세 분)에 대한 배신감에 부들거리던 홍자영(염혜란 분), 향미(손담비 분)의 협박을 가소롭다는 듯 넘긴 강종렬(김지석 분), 그리고 치매 환자이면서도 그 행적에 의문스러움이 가득한 동백의 엄마 정숙(이정은 분)까지. 이들은 모두 까불이가 살인 후 남긴 '까불지마'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앞서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와 관련, 후보로는 옹산 내 여러 인물들이 지목됐다. 무리하게 돈을 쫓는 향미, CCTV를 달았던 흥식이,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까불지마'라고 경고하는 정숙 등 여러 인물들의 말 한 마디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동백의 가게로 찾아온 까불이의 시선이 방영돼 경악케 했다. 평범한 운동화를 신고 까멜리아를 찾은 이 사람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