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31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뉴시스> 셀트리온은 다양한 변이에 효과를 나타내는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를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25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31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오미크론에는 중화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모든 변이대응을 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치료제가 나올수는 없지만 오미크론 등 여러 변이에 효과를 보이는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유럽 국가에 제출한 바 있다.
기 부회장은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정식허가를 받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그러면 판매입장에서 보면 2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코로나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으면 조건부로 허가를 받는 전략으로 접근하면 빨리 허가를 받을 수 있으니 이렇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에서 추진했던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은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0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협력해 12만 ℓ(리터)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다.
기 부회장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대용량 바이오리액터 등 대규모 생산시설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남은 물량을 미국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최근 바이오시밀러 개발 환경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기업)우시 같은 곳들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시 고려를 해야 한다”며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비즈니스적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