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시대의 융합예술: AI, 인간, 그리고 우주의 새로운 문법' 주제로 학술대회 열려
지난 20일에 열린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CoViA) ‘2025 추계학술대회’ 단체 기념사진. (사진제공=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회장 이기호 백석예술대 교수)는 지난 20일 백석대학교(서울캠퍼스)에서 ‘초지능 시대의 융합예술: AI, 인간, 그리고 우주의 새로운 문법’을 주제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주시대의 도래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영상 예술이 기술·과학·철학과 어떻게 교차하며 우주 시대의 새로운 소통 양식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학술적 논의가 펼쳐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백석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영화·영상학전공 대학원생, 명지대 대학원 융합헬스케어학과 석박사생 및 교수진, 그리고 학회 회원들이 참석해 ▲AI 기반 영상기술 ▲인간-기계 상호작용 ▲우주 탐사 시대의 예술적 커뮤니케이션 모델 ▲영상 시대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융합연구 성과를 함께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초지능 기술이 예술 표현 방식과 영상 언어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미래의 문화·산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학제적 관점이 논의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AI 영상 분야 학계와 산업계를 각각 대표하는 조인범 제주한라대 교수와 황창선 (주)아이플릭스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먼저 조교수는 '생성을 넘어서 몰입형 경험 창조를 위한 AI 설계'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단순한 콘텐츠 생성 단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UX)과 서사,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AI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영상 제작의 도구를 넘어, 인간의 감각과 인식을 확장하는 ‘경험 설계자’로 기능해야 함을 강조하며, XR·메타버스·우주 환경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영상 콘텐츠의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조망했다.
이어 황대표는 'AI로 준비하는 영상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생성형 AI와 예측형 AI가 영상산업의 기획·제작·유통·교육 전반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산업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AI 기반 제작 파이프라인, 1인 창작 생태계, 맞춤형 콘텐츠 산업의 확산을 언급하며, 미래 영상산업에서 요구되는 창작자와 AI의 협업 모델인 '크리에이티브 듀오'를 제안함으로써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교육의 전환 필요성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CoViA)와 명지대학교 융합헬스케어연구소(소장 이재범 명지대 교수) 간의 연구협약 체결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CoViA)와 명지대학교 융합헬스케어연구소 MOU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명지대학교 융합헬스케어연구소 소장 이재범 교수(명지대),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CoViA) 회장 이기호 교수(백석예술대) / (사진제공=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양 기관은 앞으로 ▲AI–영상–헬스케어의 융합연구 ▲인간 중심의 디지털 웰빙 콘텐츠 개발 ▲우주·보건·예술을 아우르는 신(新)패러다임 학술 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중장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AI와 영상예술, 헬스케어가 결합하는 미래를 향한 ‘다학제간 초융합학문’의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초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적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사회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지식 프레임을 공동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이기호 회장은 “명지융합헬스케어연구소와의 협력은 예술·기술·건강라는 세 영역을 하나의 융합 생태계로 통합하는 혁신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AI가 재편하는 초지능 시대의 예술·문화·헬스케어 융합연구를 선도하여 우주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