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출산율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국제방송사 RFI는 25일 중국어판 기사에서 시진핑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출생률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단순히 코로나가 출산율을 끌어내린 것은 아니며, 대대로 이어진 중국 통치자들의 인구 통제 정책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유행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 대도시를 통째로 봉쇄하면서 가뜩이나 하향세인 출산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 정부는 아파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팬데믹 이전에도 대규모 인구 통제 정책을 펼쳐왔다. 1980년대 들어 대대적으로 시행된 1가구 1자녀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 영향으로 현재 중국 가정은 눈에 띄게 한 자녀 가정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중국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과 맞물려 출산율을 더 끌어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팬데믹이 터진 뒤 지난 2년간 중국 출산율은 뚝 떨어졌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1060만명으로 1949년 이후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