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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총격 후 치료 중 끝내 사망…日열도 충격

한장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7-08 19:14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습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습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아베 신조(68) 전 일본 총리가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일본 NHK 방송은 8일 오후 5시45분쯤 이날 오전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지원 유세 중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베 전 총리가 치료 중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간부도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를 치료하던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도착했을 당시부터 심폐 정지에 빠진 상태였고 바이털 사인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 의료진은 아베 전 총리의 총상이 있던 목과 가슴의 출혈을 잡기 위해 시도했지만 손상 켜 출혈을 멈출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총알이 심장에 닿을 만큼 깊이 박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의료진이 밝힌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시각은 이날 오후 5시 3분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아베 전 총리는 나라시 야마토 니시다이지역 근처에서 연설하던 도중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직후 경호원들은 아베 전 총리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상태가 중해 닥터헬기를 이용,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아베 전 총리에 총을 쏜 인물이 야마가미 테츠야(41)라는 남성이라고 발표했다. 전 해상자위대원으로 범행 당시 헬멧을 착용했고 회색 티셔츠에 황토색 바지 차림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살인미수혐의 등으로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압수한 총은 사제로, 권총보다 큰 산탄총으로 판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설 시작 1~2분 사이에 총성이 두 차례 들렸고, 직후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총알 두 발이 모두 명중했다”며 “연설 시작과 동시에 총격한 점, 10m 거리에서 사제 총을 정확히 맞힌 점으로 미뤄 남성이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피격과 사망으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정치권은 피습 장소가 숱한 정치인이 연설한 곳이라는 점에서 경악했다. 야마토 니시다이지역은 긴테쓰 나라 선과 교토 선이 만나는 나라 시 중심 역 중 하나다. 역 앞 로터리는 선거 때 많은 후보자가 연설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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