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국내 이커머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여름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시기는 3-5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업무자동화 솔루션 ‘빅인’을 운영하는 빅인사이트는 7월 새롭게 발표한 '패션업계 이커머스 트렌드리포트'에서 겨울과 여름 대표 품목 및 여름 액세서리 품목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200여 개의 쇼핑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집계, 4억 3000만개이상의 세션과 16억 8700만개 이상의 이벤트가 포함된 빅데이터를 분석 후 작성했다. 날씨와 판매량의 상관관계를 밝힌 분석 내용과 이를 마케팅 캠페인에 활용한 사례까지 소개했다.
빅인사이트에 따르면 기온 변화에 따라 니트, 코트, 패딩 등 대표적인 겨울 품목과 반팔, 민소매, 반바지 등 대표적인 여름 품목의 판매량이 급격히 변하였다. 겨울 품목의 경우, 1월 중순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가 3월 말부터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고 이와 반대로 여름품목은 3월부터 판매량이 가장 많이 상승하여 5월에 정점을 찍었다.
분석기간 내 여름 대표 품목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4월 11일과 12일로, 올해 들어 일 평균 기온이 이틀 연속 처음으로 20도를 넘긴 날이다. 빅인사이트는 더워지는 날씨를 올해 처음 체감한 소비자들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하여 서두르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름 대표 품목의 판매량 또한 검색량처럼 기온의 상승, 하락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며 무조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기온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더위를 체감할 수 있을 때 또는 기온이 상승한다는 예보가 떴을 때 실제 소비까지 이어진 것이다.
한 가지 특징은, 여름 대표 품목의 판매량이 실제 기온 상승에 비해 조금씩 더 빨리 상승한다는 것이다. 평균 기온이 처음으로 치솟았던 날은 4월 12일이지만 이보다 이틀 이른 4월 10일에 여름 품목의 판매량이 먼저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소비자들이 계절상품을 구매하기 전 일기 예보를 참고하고 있으며,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시점보다 1~3일 먼저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여름 패션 액세서리의 판매량도 날씨와 소비 심리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다. 여름 신발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 패션 액세서리는 소비자가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비 오는 날이나 구름이 많은 날에 더 많이 팔렸고 소비자들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화창한 날에는 비오는 날 대비 50.78%나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빅인사이트 측은 “패션 업계는 여러 산업군 중에서도 계절의 변화가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업계다. 계절의 변화가 소비자들의 주 소비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번 리포트가 패션업계의 효과적인 마테크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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