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광교신청가 당초 취지와 달리 직원들의 소통은 물론 경기도민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8월 18일 비욘드포스트 “경기도·도의회 신청사 글쎄?…폐쇄적 보안장치로 도민출입 어려워”)에 대해 도가 경기융합타운으로 출입할 수 있는 보행통로를 30일부터 2곳 늘리기로 했다.
본보와 경인일보의 보도가 나가자 경기도는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도청직원들의 지정석이나 다름없는 주차장에 도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차단막을 곧바로 철거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청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이라"는 김동연 지사가 지시해 이뤄졌다. 경기융합타운의 서쪽 지하 1층 보행자 출입구, 남측 광교 중앙역 4번 출구 방향의 보행자 안전통로 등을 확보해 30일 개통한다.
기존에는 북측, 동측 출입구 2곳만 운영했다.
그러나 본지가 지적한 공무원간 상시출입증으로 출입이 불가능한 구조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계획을 도가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도 공무원들의 상당수가 “보안도 좋지만 삼성전자처럼 통제할 이유가 없고 일하기가 불편해 출입통제를 풀어달라”는 분위기가 분출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경기도청의 한 공무원노조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이 문제를 정식으로 안건에 올려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도는 청사 주변 대형공사로부터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통로를 통제했다.
3개월여간 방문객과 민원인들로부터 청사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김 지사는 최근 담당 부서를 찾아 "도청사의 주인인 도민이 최대한 편리하게 도청사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도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보행통로를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추가 통로는 수원 영통구 센트럴타운로를 이용해 도청사로 접근하는 방문객을 위한 것이다.
경기융합타운 전경
서측 지하 1층 직원 전용 출입구 방면으로 보행통로를 추가 개설했다. 계단을 이용하면 지상 1층 열린민원실로 가 방문증을 끊을 수 있다.
또 나머지 1곳은 광교 중앙역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한 보행통로다. 도는 남측 광교 중앙역 4번 출구와 가까운 4번 차량 출입구를 보행자 출입 통로로 임시 이용하기로 했다.
추가 보행통로 개통으로 광교 중앙역에서 도청사까지 700m, 13분 정도 걸렸던 이동거리와 시간이 150m, 5분으로 줄어든다.
또 4개 방면 보행통로가 개설돼 어느 쪽에서든 접근이 가능해진다.
지하 2층 민원인 전용 출입구를 찾기 어렵다는 차량 방문객의 불편에 대해서도 LED를 활용, 방향 안내표시 9개를 추가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