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김동연-경기도의원, 협치와 추경 무산 책임 '설전 공방'

김현석 "김 지사 협치는 선언적이고 보여주기식"

김동연 "협의체 참석횟수는 중요한 문제 아니다"

김형운 기자

기사입력 : 2022-11-02 21:31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도의회 야당 의원과 협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무산 등을 두고 설전으로 공방을 벌였다.

김현석(국민의힘·과천) 의원은 이날 제3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지사가 말하는 협치는 실질적 의미로 아니라 선언적 의미로밖에 안 보인다. 인수위 단계에서 국민의힘 파견을 말했지만 남은 자리 채우는 보여주기식이었고, 정의당에서도 자문위원을 파견했다가 요식행위라며 사임결정했다"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현석 경기도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현석 경기도의원(뉴시스)


이어 "도의회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여야정협의체도 불발돼 유감이다. 지사의 참여를 요구했는데 의견이 다르다. '협치하고 있다'고 하는 건 언론에 보도하기 위한 것일 뿐 지난 수개월 동안 행보를 보면 '협치'로 보이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 번도 '보여주기식' 협치를 말한 적 없다. 인수위 때 2명을 요청하면서 국민의힘 도당을 직접 방문해 도당위원장에게 부탁했고, 동의를 얻었다. 나중에 안 됐지만, 보여주기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서는 "지사 일정이 많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나서는 것보다 실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것"이라며 "2번 참석하면 어떻고 4번이면 어떻겠나. 반기별로 2번이라 정해도 사안 있으면 간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가 걸림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횟수 때문에 여야정협의체가 교착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여야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으길 바라며, 도는 충분히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도의회에서 2차례 처리가 불발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대해서도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이유로 버스유류비 관련 '쪽지예산'을 꼽았다. 그는 "2차 추경 파행의 단초는 209억 원 쪽지예산이다. 예결위에서 얘기되지 않은 사안이 예결소위로 올라갔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버스파업 직전 나온 요구사항으로, 당초 추경 논의할 땐 없었던 사안이다. 갑자기 생긴 일을 어떻게 일일이 사전 협의를 하나"라며 "올라온 예산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삭감의견을 내고, 타당하면 반영하면 될 텐데 이것 때문에 전체 추경이 파행됐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또 "도의회로 공이 넘어갔다"면서 "빨리 심의해주시길 바란다. 민생을 위해 처리해달라고 간곡한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키워드인 '기회'가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기회'라는 화두를 꺼낸 것은 선거 전부터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가 기회 부족과 불공평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공부문의 자원인 예산뿐 아니라 시장 활성화, 민간부문 활성화를 통한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도정에서 구체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기회소득의 '사회적 가치' 활동에 대한 평가 기준을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데 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 활동에 기회를 주겠다. 장애인이나 문화예술 활동가를 생각 중인데,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산하기관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늦어졌다기보다는 공정하게 진행 중이다. 이른 시간 내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하기관장은 임기 중 저와 함께 일할 사람들이다. 인선에 있어서 도민 삶의 질 향상 외 다른 목적은 없다"면서 "의정활동 등 통해 나름대로 전문성 인정받았기 때문에 추천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지고 이분들과 함께 사심 없이, 도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스트바로가기

인기 기사

글로벌대학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