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한국팩키지 주가가 상승세다.
2일 오전 9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팩키지의 주가는 전일보다 16.26% 오른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국내 백판지 업체들이 이달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펄프 가격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제지업계의 설명이다.
2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국내 백판지 시장의 46%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인 한솔제지는 3월 1일부터 백판지 전 지종에 적용되는 가격을 거래처에 통보했다. 백판지는 폐지나 펄프로 만든 두꺼운 종이로, 표백처리 여부·펄프 함량 등 제작방식에 따라 지종이 나뉜다. FSB·ACB는 과일·채소 등 농산물 포장재로 쓰이며, SC·IV는 가공식품·생활용품·완구·제약 포장용으로 사용된다.
25%의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깨끗한나라 역시 이날부터 골판지 제조용 SC 마닐라 판지에 대한 할인율을 30%에서 20%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장점유율이 16%인 세하는 2월 20일부터 SC 판지 가격을 1t당 13만원 올렸고, 시장점유율 13%인 한창제지는 이달 1일부터 할인율을 20%로 낮출 방침이다.
백판지 업계는 원·부재료 및 에너지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지의 주요 원자재로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제 펄프(SBHK, 미국남부산혼합활엽수 펄프 기준)의 1t당 가격은 지난달 970달러로 1년 전(675달러)보다 43.7% 올랐다. 한 달 전(1030달러)보다는 5.8% 떨어졌지만 전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팩키지 역시 식품용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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