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비경수로형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및 사업개발을 위한 ‘한전KPS-엑스에너지(X-Energy)-DL이앤씨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전KPS를 포함한 3개 사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모델,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사업을 공동 개발해 세계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전 가동 시운전 정비와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전KPS는 4세대 SMR의 표준 운영 및 정비절차부터 시운전과 정비기술, 그리고 정비엔지니어 교육훈련 프로그램까지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한전KPS와 MOU를 체결한 미국 엑스에너지사(社)는 세계적인 SMR 개발사 중 한 곳으로 고온의 헬륨 가스를 새로운 냉각재로 적용한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Dow)와 손잡고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의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표 모델인 ‘Xe-100’는 섭씨 1,800도에서도 녹지 않아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12억 달러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플랜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기술력과 다양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에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MR 플랜트 사업 확장과 기술개발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SMR EPC뿐만 아니라 운영 및 보수 분야까지 SMR 전 주기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은 “국내 혁신형 SMR 정비 연구개발 분야에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전KPS는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며, “한전KPS는 SMR 분야 선두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플랜트 표준 운영 및 유지 보수 절차는 물론,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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