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코스맥스가 K-인디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한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소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생산, 해외 수출 등 전 과정에 걸친 올라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스맥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협력 아래 K-인디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브랜드사) 수는 3만 1524곳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하는 등 인디브랜드 수의 증가와 함께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며,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 달러(약 4조 5860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맥스의 수출액도 3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스맥스는 국내외 1000여 개의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지원하며, ‘인디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최소주문수량(MOQ)을 유연화하여 소규모 주문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공장 내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로봇 보유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또한, AI 기반 조색 시스템 등을 도입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메이크업 전문 인디브랜드는 코스맥스와 협력하여 쿠션 파운데이션 색상을 30개까지 확장, 아마존 뷰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색상 확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코스맥스는 고객사를 위해 통합 뷰티 정보 플랫폼을 운영해 국내외 시장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OTC랩 등 다양한 해외 규제 및 인증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통해 유망 인디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존과 협력하여 신규 화장품 수출 유망기업을 지원한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이사(부회장)는 "지금은 글로벌 화장품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K-인디브랜드가 대세인 시대다"고 말하며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기존 고객사는 물론, 태동하는 인디브랜드와도 동반 성장해 K뷰티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19개의 화장품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외 3300여 고객사와 협업하며 연간 약 28억 개의 생산 가능 수량(CAPA)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