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개선 및 과불화화합물 노출 피해야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여성암 발생 순위…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여성 암 발생 순위로 유방암(21.5%)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갑상선암(19.8%), 대장암(10.2%), 폐암(7.8%)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화장품, 생리대, 조리기구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의 노출로 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조리기구, 프라이팬 코팅 등 생활용품에 많이 쓰이고 있는 과불화화합물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새롭게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이 생리대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 중 80%가 여성이라고 알려진 만큼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이다. 갑상선암예방을 위해생리대 등 여성용품이나 조리기구 등 생활 속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 과불화화합물의 노출을 피해야 한다.또 상품에 과불화화합물 FREE가 표시되거나 미검출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최근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오드리선은 ‘오드리선 TCF 더블코어 생리대’를 대상으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등 주요 6종의 과불화화합물 검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여성암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유방암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유방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 음주, 흡연, 식이 등 생활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고 발병 시 전이를 막을 수 있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지만,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의 경우 부엌에서 음식을 할 때 발생하는 ‘조리 매연’을 조심해야 한다. 조리 매연은 조리 시 기름을 고온으로 끓일 때 산화하며 나온 발암성 물질이 연기와 섞인 것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음식 조리 시 마스크를 쓰고 자주 환기하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