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영국에 지원한 미국 유학생들이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진학을 포기하고 영국을 선택한 미국 유학생들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영국 유학을 신청한 미국 학생들이 2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영국고등교육닷컴(THE)
10일 영국 고등교육닷컴(THE)은 외국인 유학생을 담당하는 기관인 Ucas의 자료를 인용, 미국 유학생들의 내년(2025-2026년) 영국대학 지원자 수가 668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2006년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미국 유학생 대비 두 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문화 교육 담당 기관인 'British Council'의 매댈레인 앤셀 교육담당소장은 "미국인 유학생들이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영국 대학이 3년제인데다 등록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졸업 후 취업 기회도 폭넓은 등 잇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cas에 따르면 미국인 유학생들의 60%는 18세이고 61%는 여고생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교육부 폐지를 여러 차례 언급한데다 대학내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대학 및 연구소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학 교육의 다양성과 평등주의를 침해하는 발언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의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대선에서 패배한 카멜라 해리스 후보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