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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아동 수술 지원…'이제 숨을 쉴 수 있어요'

김민혁 기자

기사입력 : 2025-04-09 11:08

월드쉐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아동 수술 지원…'이제 숨을 쉴 수 있어요'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고통받던 키르기스스탄의 11세 소녀 자미라(가명)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오는 12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자미라는 이번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호흡을 되찾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의료 지원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이사장 최순자)와 서울아산병원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수술 및 치료 전액을 지원했으며, 월드쉐어는 항공비와 체류비를 후원하며 자미라와 가족을 지원했다.

자미라는 비용종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수년간 극심한 호흡 곤란을 겪어왔다. 이미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되어 시력과 후각 저하뿐 아니라 심할 경우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지에서는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했으며, 자미라의 사연을 접한 월드쉐어가 의료 지원을 결정하고, 서울아산병원의 협조로 한국 치료가 성사되었다.

지난 3월 중순 입국한 자미라는 3월 19일 경 약 2시간에 걸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꾸준한 회복 치료와 경과 관찰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되었다.

자미라는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숨 쉬는 것이 이렇게 편안한 일인지 몰랐다. 한국에서 따뜻한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며,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미라의 어머니 역시 “딸이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아산병원과 월드쉐어, 그리고 모든 후원자에게 진심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자미라의 상태는 상당히 위중했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예후가 매우 좋다.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치료가 자미라뿐 아니라 유사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지역개발사업1팀 양자운 선임은 “자미라가 처음 입국했을 때부터 퇴원까지 함께하며 밝은 웃음과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앞으로도 해외 아동 중 긴급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생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쉐어는 아동 공동체 지원을 중심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구호개발 NGO로, 아동 그룹홈 운영, 해외아동결연, 의료지원, 무료 급식, 인도적 긴급 지원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의료 지원을 통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에게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긴급 의료 개입이 필요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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