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울산과학관은 중고교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과학실험 교육을 제공하고자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열린 실험(오픈랩)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된 울산과학관의 신규 사업으로,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중고교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울산과학관은 지난 2023년부터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해 미생물배양실, 열린 실험실(오픈 랩) 등 전문실험실 6개를 구축하고, 다양한 첨단 기자재를 확충했다.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중학교 7개 학교와 고등학교 6개 학교가 참여해 학생 300명이 실습을 체험할 예정이다.
울산과학관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체험하도록 참여 학교에 이동용 차량을 제공한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에서는 ‘미생물 배양과 그람 염색을 통한 세균 관찰’, ‘초파리 유충의 침샘염색체 관찰’, ‘에탄올 함량의 분광 분석’, ‘스마트 망원경을 활용한 태양 관측’, ‘투사체의 운동 원리’ 등 다양한 과학 교과 주제를 중심으로 심화 실험 수업이 진행된다.
울산과학관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며, 방학 중 학생 개인별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6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목고 이준호 학생(2학년)은 “세포벽 구조 차이에 따른 염색 반응을 직접 실험하며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라며 “하반기에도 다른 주제의 실험 수업에 꼭 참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과학관은 이번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으로 학생과 교사에게로 심화형 실험 기회를 제공하며, ‘열린 실험실(오픈랩) 연구회’를 조직해 프로그램 연구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실험 교구 대여 사업을 진행해 학교의 과학동아리 활동과 교과 연계 심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임미숙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활동을 넘어 깊이 있는 과학 탐구 자세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상반기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에는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학교가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