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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상생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가맹점주 상황 개선 최우선"… 빽다방 제외 '반박'

한종훈 기자

기사입력 : 2025-05-14 09:4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더본코리아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300억원 상생안 등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상황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이틀 통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반점 등 전국 브랜드 점주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던 백 대표는 "300억원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면서 "점주들도 당장 단순 지원보다는 고객이 한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동의해주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300억원 상생안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데 대해서는 반박했다. 백 대표는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으로,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나 형식도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백 대표는 "빽다방의 경우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경영 방식과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 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1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브랜드 개발을 지속하지만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확장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연간 성장률 12% 수준을 유지하면서 건실한 성장을 추구하려 한다"면서 "지역 축제 등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테스트할 기회가 있다. 새로운 브랜드와 메뉴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성 민원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백 대표는 "최근 누리꾼 일부가 국민청원을 70여 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 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백 대표는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는 않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개선하는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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