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미 하원 공화당이 미국 대학들이 받고 있는 기부금에 대한 투자소득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발의한 가운데 뉴욕의 명문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이 1만4000명에 달해 공화당이 발의한 기부금 세금 강화 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컬럼비아대는 전체 학생 3만6000명 가운데 해외 유학생 수가 1만4000명에 달해 연간 150억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이 면세 혜택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전역에 걸쳐 50개가 넘는 대학들이 이같이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학생 수가 많은 컬럼비아대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컬럼비아대에 대한 연방 지원금 4억달러를 중단한 바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학생수가 500명 이상이면서 학생 당 2백만달러(28억원)를 초과하는 기부금에 대해 21%에 달하는 투자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현 투자소득세는 기부금의 1.4%에 불과해 무려 세금이 15배 인상하는 셈이다.
지난해 'NACUBO 기부금 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하버드를 비롯해 프린스턴 예일 MIT 스탠포드 등이 이같은 조건에 해당된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프린스턴대의 크리스 아이스그루버 총장은 올해 초 "기부금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게 되면 고등교육과 미국에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