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글로벌대학

WSJ, 하버드대와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들의 '밀월 관계 조명..."류허 부총리 등 '케네디 스쿨' 출신 적지 않아"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 입력 : 2025-06-02 13:53

시 주석 딸 시밍쩌, 보시라이 전 정치국원 아들 보궈궈도 하버드대 다녀

[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들이 하버드대의 케네디 스쿨(공공정책대학원)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버드대와 중국공산당 고위관계자들의 밀월 관계를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하버드대와 중국공산당 고위관계자들의 밀월 관계를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WSJ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를 공격하면서 이 대학과 중국공산당 사이의 관계를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학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해외 '당교'(Party School, 당 간부 훈련 기관)로 불리고 있다며 이 대학과 중국 당국과의 밀접한 인연을 소개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당이나 정부의 중견간부들이나 고위간부들이 미국 등 해외 대학들에서 서구의 공공정책 개념과 관행을 배우도록 하는 유학 혹은 연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시러큐스, 스탠퍼드, 메릴랜드, 럿거스 등 다른 미국 대학들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영국 케임브리지대, 덴마크 코펜하겐경영대학원(CBS) 등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야심 만만한 중국 엘리트 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하버드대, 그 중에서도 케네디스쿨이 꼽힌다.

1980년대부터 중국 출신 학생들을 받았던 케네디스쿨은 1998년부터 매년 20명 안팎의 고위간부들을 위한 장학금과 연수과정을 운영했다.

이 학교는 또 2001년부터 중국 칭화대와 함께 중국의 중앙·지방정부 관리들을 위해 몇 주짜리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 대해 하버드대 당국은 "정부 관리를 위한 최고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들 중 하나로 중국 정부에 의해 널리 인정받았다"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중국의 국가 개혁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1990년대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류허 전 부총리. 사진=로이터통신
1990년대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류허 전 부총리. 사진=로이터통신

류허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995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리훙중 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은 1999년 여름에 이 학교에서 단기연수를 했다.

중국 고위 인사들의 자녀들 중에도 하버드대 학부나 대학원에 다녔거나 연수프로그램에서 교육받은 경우가 많다.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도 아버지가 부주석이던 2010년대 초에 가명으로 하버드대 학부에 다녔으나, 대학 당국 관계자들과 일부 교수들은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보시라이 전 정치국원의 아들 보궈궈도 2012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진=로이터통신
보시라이 전 정치국원의 아들 보궈궈도 2012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진=로이터통신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외손자 앨빈 장도 하버드 출신이며, 보시라이 전 정치국 위원의 아들 보궈궈는 2012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버드대 사이의 갈등에 대해 "권위주의적 야망을 지닌 미국 대통령과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가장 돈이 많은 최고 명문대 사이의 싸움"이라고 짚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대학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글로벌대학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