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근 누리인포스 사장(왼쪽)과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업무협약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누리인포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의 강자와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 손잡고 AI 기반 공공·민간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
누리인포스는 장기기억 인공지능·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와 AI기반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누리인포스는 32년간 민간과 공공분야의 SI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공공·민간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 ▲최신 기술 및 성과 공유를 통한 상호발전 ▲연구진 및 실무자 간 네트워킹 강화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AI 서비스 관련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공동 마케팅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특히 디노티시아의 LLM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기술인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핵심 기술과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 ‘디엔에이(DNA:Dnotitia AI)’를 누리인포스의 AI 프레임워크 '스튜디오루프(StudioLoop)'와 통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리인포스는 자체 개발한 유통망 관리 솔루션 'Anyworks PRM'을 통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크린토피아, 농심, 동원F&B 등의 IT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AI 프레임워크 '스튜디오루프(StudioLoop)'와 이 기술을 적용한 AI 상담 솔루션 '사이다(Saida)'로 AI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사이다'는 실제 상담원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상담 솔루션으로 국립국제교육원(NIIED)의 AI 챗봇 '코리'에 적용되기도 했다.
디노티시아는 CB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AI 100 2025'에 한국 기업 4곳 중 유일하게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선정된 장기기억 인공지능 및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디노티시아의 핵심 경쟁력은 AI에 '장기기억' 능력을 부여하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기존 AI가 단발성 대화에 그치는 한계를 넘어, 과거의 모든 상호작용을 기억하고 학습해 점점 더 정확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노티시아는 지난 3월 NHN Cloud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5월에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의 시맨틱 검색과 LLM 응답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 세계 최초의 RAGOps를 통합한 '씨홀스 클라우드'의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허재근 누리인포스 사장은 "디노티시아의혁신적인 장기기억 AI 기술과 우리가 오랜 기간 쌓아온 SI 역량이결합하면 진정한 의미의 AI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AI 도입 시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해결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AI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겠다"고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30년 이상다양한 산업에서 IT 사업을 해온 누리인포스의 검증된 SI 역량에디노티시아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더하여, 고객들에게 즉시고품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는 공공과 민간 시장 모두에게 AI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 SI 업체들의사업 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AI 기능 부재로 입찰을 포기하는 중소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검증된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양사는 우선 스튜디오루프를 활용 중인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고도화를 제안하는 한편, 중소 SI 파트너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