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대의 승인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뉴잉글랜드주 고등교육위원회 법을 위반했다며 승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와 건강인적자원부가 이날 뉴잉글랜드주 고등교육위원회(NECHE)에 하버드가 반인종차별주의법을 위반했고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이후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를 조장하는 등 위원회의 기준에 미달했다고 통보했다.
이와 별도로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학생방문객과 교환학생 승인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으로 거부했다는 이유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2020년 1월부터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각종 기록과 이민법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학들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근절 등을 명분으로 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해왔다.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이를 거부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괘씸죄'를 물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하버드 컬럼비아대와의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료=AFP, 연합뉴스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쓰이는 3조원대 규모의 연방 지원금이 중단했고, 지난달엔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이 조치는 법원의 명령으로 곧바로 중단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한편 린다 맥마혼 교육부장관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하버드와 뉴욕소재 컬럼비아대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