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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산업, 글로벌 바이오시장 선도...글로벌 파이프 라인, 절반 이상 가져가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 입력 : 2025-07-14 15:52

항암 치료제 등 3SBio, 레미젠, 바이오테우스 등 관련 주가 올들어 250% 넘게 급등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바이오 산업이 일라이릴리 같은 빅파마들을 위협할 정도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이끌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이 몰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이 몰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증시에서 중국 바이오테크지수가 올 들어 60% 급등하며 '딥 시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빅테크 지수 상승을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빅테크 지수는 올들어 17% 상승했다.

면역 항암제 개발업체인 '3SBio'의 경우 올들어 283% 상승했고 자가면역 질환제 개발업체인 레미젠(Remegen)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70% 급등했다.

중국 바이오 업체들이 바이오산업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메이저급 라이센스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5월 3SBio측과 1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항암치료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와 별도로 이 회사 주식 1억달러 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의 바이오산업지수가 '딥 시크'를 필두로 한 빅테크 지수를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블룸버그통신
홍콩 증시에서 중국의 바이오산업지수가 '딥 시크'를 필두로 한 빅테크 지수를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또다른 빅파마인 미국의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사는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사(BioBTech)사에 항암 신약 라이센스 계약을 위해 최대 115억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앤테크사는 2023년에 중국의 바이오테우스사로부터 항암 신약에 대한 라이센스를 취득한 바 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기업인수합병(M&A) 시장뿐만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휩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로컬 바이오업체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 1분기에만 369억달러에 달해 글로벌 투자 금액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엑솜 자산운용사의 이퀴 리우 수석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제약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바이오 산업의 파이프라인이 여기에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경제 논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미 연방상원 신흥바이오테크국가안보위원회(NSCEB)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20년간 생명공학(바이오테크) 분야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면서 이 분야에서 빠르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향후 3년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당해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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