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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미국정부가 최대주주로 부상 '대마불사?'...미국정부, 9.9% 지분으로 블랙록(8.9%) 제치고 1대 주주로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8-25 11:27

반도체업계, "인텔의 재기는 결국 기술 경쟁력과 고객 확보가 좌우"..."정부 투자금, 파운드리 부활하기에 부족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인텔의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미국 정부가 인텥의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그렇다고 인텔의 재기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반도체업계의 중론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미국 정부가 인텥의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그렇다고 인텔의 재기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반도체업계의 중론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24일(현지시간) 인텔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신규 보통주 4억3330만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해 지분 9.9%를 보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0.47달러로, 금요일 종가 대비 17.5% 할인된 수준이다.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보조금 57 억 달러와 국가 안보(Secure Enclave) 프로그램 32억 달러이며, 향후 파운드리 사업 지분 5% 추가 확보 옵션도 포함됐다.

정부 지분은 수동적(passive) 소유로 이사회 진출권이나 경영 통제권은 없으며 이사회 권고에 따라 투표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대 주주가 되는 이번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비의결 지분"이며 인텔 경영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텔의 주요 주주는 블랙록 8.9%, 뱅가드 그룹 8.8%,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 4.7% 등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반응은 인텔은 미국정부라는 확실한 우군을 확보했지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문제와는 별개라는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의 투자금은 인텔 파운드리가 부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을 전했다.

단기간에 국한해 보면 인텔에 필요한 것은 첨단 제조 공정인 14A(1.4나노)에 대한 외부 파운드리 고객들이라는 분석이다.

 인텔이 미국 정부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지만 파운드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과 고객 확보라는 큰 난제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인텔이 미국 정부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지만 파운드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과 고객 확보라는 큰 난제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서밋 인사이츠의 애널리스트 킨카이 찬은 "인텔이 (14A보다 기술적으로 낮은) 18A와 14A에 대한 충분한 고객들을 확보해야만 파운드리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충분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부 투자가 인텔 파운드리의 운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18A 공정이 수율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TSMC 등 대형 파운드리 공장은 애플과 같은 고객사와 협력할 때 초기 공정 단계에서 수율이 낮아 발생하는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지만 6분기 연속 순손실을 낸 인텔에는 그런 비용을 감당하면서 동시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주식을 보유한 가벨리 펀드의 애널리스트 마키노 류타는 "수율이 나쁘면 새로운 고객들은 인텔 파운드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는(정부 지분 참여) 인텔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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