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기후적응과 재난 관리를 위한 리빙랩 국제 콘퍼런스’포스터. (사진제공=연세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연구책임자 이태동 교수)은 오는 9월 17일(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기후적응과 재난 관리를 위한 리빙랩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엑스포 주제인 ‘우리 삶을 위한 미래 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과 세부 주제인 ‘사람들의 리빙랩(People’s Living Lab)’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시민이 주체가 되어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로 참여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박영환 관장은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개최 시점은 엑스포 '미래지구주간(The Future of Earth and Biodiversity)'의 첫날로, 주간 핵심 의제인 '생물다양성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지구 보존'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이 상호 의존적인 과제인 만큼, 이번 콘퍼런스는 리빙랩을 통한 기후적응 실천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기후적응 리빙랩 ▲재난 대응 리빙랩 ▲기후적응 정책 리빙랩 ▲기후적응 의사결정 기술 리빙랩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기관이 참여해 각국의 리빙랩 사례를 공유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은 국내에서 추진 중인 혁신적인 리빙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며, 일본 주요 기관들도 자국의 선진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일본의 대표 통신기업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는 ‘긴급경보 시스템과 일본형 재난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기술 중심의 재난 대응 경험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오사카대학은 ‘인프라의 민주화와 리빙랩’을, 일본 환경청은 국가 기후적응 플랫폼인 A-PLAT 사례를 통해 정책 연계 및 거버넌스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태동 연세대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는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시민참여형 ‘K-리빙랩’의 혁신 사례와 접근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학술 담론과 실천 경험을 결합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엑스포가 지향하는 미래 사회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환경연구원(KEI), 인천연구원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향후 이번 계기를 통해 K-리빙랩의 국제 확산, 한·일 간 실질적 협력 강화, 아시아 리빙랩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