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1가구 규모, 분양 시장 최대어 부상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갖춘 초역세권 입지…상품성도 차별화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2년간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12.1%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일 기간 1~8% 상승에 그친 소규모 단지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공급이 적고 희소성이 높아 청약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는 1순위 청약에 1만3천여 명이 몰리며 1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4,000가구 이상 단지 분양 현황./부동산R114
하지만 4천가구 이상 단지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공급이 드물다. 재개발·재건축이 사실상 유일한 수단인데, 수천 명의 이해관계 조율과 조 단위 사업비, 각종 규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4천가구 이상은 0.7%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분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가 광명뉴타운에서 나온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은 총 4,29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전용면적은 39㎡부터 84㎡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실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입지 여건도 돋보인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이며, 철산역도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4분,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31분이면 닿는다. 광명전통시장과 중심 상권, 광명시청, 시민운동장 등 행정·생활 인프라도 도보권에 몰려 있다. 교육환경 역시 우수해 단지와 맞붙은 초등학교를 비롯해 명문고와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현대건설
단지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역시 대규모에 걸맞게 차별화된다. 소형 타입에도 3베이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고,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 구조로 공급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마이 힐스(my HILLS)’라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입주민 편의도 강화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놨지만 민간 공급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특히 4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희소성이 커져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원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