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 경상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정종율 재난구호과장(희망브리지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재난 발생 시 사전 대피자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에 총 2만7천여 세트의 일시구호키트를 전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일시구호키트는 극한 기후로 ‘사전대피’가 잦아짐에 따라 1~2일 대피 시 대피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제작·보급하는 구호물품으로 2025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과제로 지방자치단체 또는 구호지원기관에 권고되는 사업이다.
5일 이상 장기 대피 시 지급하는 응급구호세트와 달리 부피가 작고 제작 단가도 낮아 읍·면·동 단위에 사전 비축하여 재난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성품목은 총 17종으로 ▲세면도구 등 위생용품 ▲담요 ▲마스크 ▲에어베개 등이 있다.
특히, 일시구호키트는 재난 초기 48시간 이내 대피자의 생활 불편과 감염병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위생·보건 중심으로 구성돼, 대피자의 예방과 안전을 지키는 ‘첫 번째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희망브리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일시구호키트를 직접 제작·보급함으로써 보다 촘촘한 안전망 확보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23일,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상북도청을 찾아 일시구호키트 3천500세트를 전달했다. 경상북도의 경우 지난 3월 대형 산불 등으로 자체 제작분이 대부분 소진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상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곳이 희망브리지”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경북도가 또다른 재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재난 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일시구호키트를 신속히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와 협력해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