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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스카이라운지 도입 단지 늘어…아파트 커뮤니티 고급화 가속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09-24 12:14

"운동·휴식·문화 한 번에"…아파트 커뮤니티 경쟁 치열
광명 철산역자이·오산 우미린 등 지방까지 고급 커뮤니티 확산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수영장·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산되며 주거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입주민 운동 공간이나 독서실에 그치던 시설이 이제는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북 큐레이션 등으로 다변화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주택 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결과다. 2025년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특화 콘셉트 1위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철산역자이 수영장 및 스카아이라운지./GS건설
철산역자이 수영장 및 스카아이라운지./GS건설


전문가들은 최근 신축 아파트 인기에 대해 "평면과 조경뿐 아니라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수요자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피트니스센터나 골프연습장은 기본으로 자리 잡았고, 수영장·조식 서비스·스카이라운지 같은 시설이 포함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도 조합원 표심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꼽히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 국한됐던 고급 커뮤니티는 최근 경기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자이’에 수영장과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했다. 수영장은 3개 레인과 유아풀, 체온 유지풀, 사우나까지 갖춘다. 단지 24층에 들어서는 ‘클럽 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과 북라운지, 커피 스테이션 등 문화 공간도 들어선다. 철산역자이는 총 2045가구 규모로, 전용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분양 예정 아파트.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분양 예정 아파트.


경기 오산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424가구 규모로, 유아풀을 포함한 실내수영장과 서동저수지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한다. 한화 건설부문이 울산 남구에 분양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역시 25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두고,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한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를 통해 사직동 최초 스카이라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부산지역 최초로 스크린야구장도 도입된다.

기존 단지들도 리모델링을 통해 커뮤니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는 올해 4월 송파구로부터 커뮤니티 시설 확장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첫 대규모 커뮤니티 리모델링 사례로, 수십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커뮤니티 고급화는 단지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지방 중소도시까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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