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산업

“좋은 어른들과 함께 성장하길”… 사람 중심 경영, 우지기업의 철학 [2025글로벌 취업·창업박람회 ⑤]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10-07 09:00

기내식 케이터링 부문 청년 인재 채용
강병재 부장 “태도와 성실함이 최고의 경쟁력”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인천직업교육박람회 및 글로벌 취업·창업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한 지역 최대 규모의 진로·취업 행사로, 청소년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인천 지역 중·고등학생들은 학교 단위로 단체 관람을 이어가며, AI 면접 체험존과 글로벌 취업상담관, 창업 체험 부스 등에서 직업 세계를 경험했다. 현장에는 공공기관과 지역 유망기업, 글로벌 기업 등이 참여해 취업 상담과 현장 면접을 진행했으며, 각 부스마다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욘드포스트는 박람회 현장에서 주요 참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각 기업의 비전과 인재상, 그리고 청년 구직자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보았다.

2025 글로벌 취업·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우지기업./이종균 기자
2025 글로벌 취업·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우지기업./이종균 기자
55년 역사의 우지기업이 인천직업교육박람회에서 ‘사람 중심’ 채용 철학을 밝혔다. 항공기 기내식 조리 인력을 찾는다며, 화려한 스펙보다 성실한 태도로 현장에서 배우려는 사회초년생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반세기 업력의 종합 건물 관리, '사람 중심' 철학을 외치다
1970년에 설립된 우지기업은 올해로 55년째를 맞은 종합 건물 관리(Facility Management) 전문 기업이었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시설, 미화, 경비, 보안 등 빌딩 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넓혀 항공기 기내식 관련 케이터링(조리) 분야의 인력 파견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정부서울청사, 대검찰청, 롯데백화점 등 40여 개 주요 고객사와 30년 이상 관계를 이어올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 ‘장수기업’이기도 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이었다. 송문현 대표는 ‘건강과 안전, 존중과 배려, 즐겁게 일하자’는 세 가지 원칙을 직접 강조하며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사업장을 순회했다. 직원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게 강병재 부장의 설명이었다.

◇“좋은 어른들 사이에서 사회 첫발 내딛길”…단순 채용 이상의 의미
우지기업은 이번 박람회에 항공기 기내식 케이터링 사업부에 필요한 베이커리 및 조리 분야 인재를 찾기 위해 참여했다. 한식, 중식, 제과제빵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학생이 주요 모집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참여 이유는 단순한 인력 채용에 그치지 않았다. 매년 박람회를 찾는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기업 홍보와 더불어 중요한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었다. 좋은 어른들이 있는 좋은 사회에서 첫 경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학생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박람회 부스를 지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지기업 인재상./우지기업 홈페이지
우지기업 인재상./우지기업 홈페이지
◇“기술보다 태도, 성실함이 가장 큰 경쟁력”
우지기업이 인재를 선발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태도’였다. 강 부장은 “조리나 제빵 자격증이 있다면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배우려는 마음과 꾸준함”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성실한 자세로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친구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우리 회사는 선배들이 직접 교육하고, 현장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는 “조리와 제빵은 손끝에서 정성이 드러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태도와 책임감이 훨씬 중요하다”며 “작은 일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학생이 결국 오래 남는다”고 강조했다.

◇“함께 일하며 배우는 직장…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우지기업은 직원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터’를 지향했다. 강 부장은 “기내식 케이터링 부문은 단순한 파견직 개념이 아니라, 장기 근속과 경력 개발이 가능한 분야”라며 “현장 경험을 쌓은 뒤 관리직이나 품질관리, 현장 교육 담당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첫 직장에서 좋은 기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사회생활이 힘들어도,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배워가면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재 우지기업 부장은 "송문현 대표의 최우선순위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회사를 소개했다. 사진은 송문현 우지기업 대표 소개 포스터./우지기업 홈페이지
강병재 우지기업 부장은 "송문현 대표의 최우선순위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회사를 소개했다. 사진은 송문현 우지기업 대표 소개 포스터./우지기업 홈페이지
◇“배움은 끝이 없다… 현장에서 얻는 경험이 최고의 스펙”
마지막으로 강 부장은 “배움은 학교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현장에 나와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진짜 배움”이라고 말했다. “요즘 학생들은 첫 직장에 대한 부담이 큰데,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은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배우는 과정 자체가 스펙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 됩니다”

그는 “우지기업은 그런 학생들에게 ‘첫 현장’이자 ‘첫 배움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성실하게 일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통해,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