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APEC 대표단을 비롯한 기업인, 행사지원 인력 등 대규모 인원의 철도 이용이 예상되는 만큼 경주역에 정차하는 KTX를 늘린다.
기존에 경주역을 통과하던 KTX가 오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간 46회 임시정차한다.
또한 참가자 전용 좌석 예매를 위한 ‘APEC 전용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언어를 기존 3개에서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7개로 늘렸다.
KTX 시설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열차 내 수하물 보관함 모두 23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청소 인력을 충원해 화장실 리모델링, 차체 외벽과 객실 특별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회의 기간 중 서울~경주~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KTX에 차량점검과 안전 전문인력이 직접 탑승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만전을 기한다.
경주역도 귀빈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고객접견실, 화장실 등 시설을 개량하고, 역 광장 진입로 정비 등 환경 개선 공사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 기간에는 외국어 역량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집중 투입해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항과 경주역을 연결하는 서울역에는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를 신설해 철도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온라인 여행 정보를 안내하는 등 외국인 맞춤 서비스를 강화한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대전사옥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대비 8차 점검회의를 열고 시설물 안전과 이례사항 대응방안 등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역, 차량 등 주요 시설과 설비를 점검하고, 오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12일 간 서울, 부산, 경주 등 주요 역을 대상으로 이례사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합동 통합상황반과 자체 비상대응반을 구축키로 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회의기간 중 안전한 열차 운행과 테러대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