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다올(Da-All). (좌측부터) 한양대 ERICA 최하연, 서울대 김유진, 한양대 ERICA 박경민, 서울대 박주찬 학생.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양대학교 ERICA 디자인대학 영상디자인학과(학과장 노승관)는 지난 5월 22일 아모레퍼시픽이 주최한 ‘설화수 컬처프로젝트 2기’에서 박경민·최하연 학생이 참여한 팀 ‘다올(Da-All)’이 최종 전시 기회를 얻는 4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설화수 컬처프로젝트’는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대학생 문화 창작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직접 만들고 알려나가는 한국의 문화’를 주제로, 매년 새로운 소재를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감각과 시선을 조명한다.
2025년 시즌 2의 주제는 ‘민화(民畵)’로, 팀 다올은 〈복가도(BOKGADO)〉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복가도(BOKGADO)>는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의미를 담은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 속 ‘복(福)’의 상징을 현대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붓 드로잉,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수작업, 디지털 드로잉,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생성형 AI 기반 영상기법을 결합하여 총 100개의 ‘복(福)’을 시각화했다. 완성된 영상은 책가도(冊架圖) 형식의 여러 디스플레이 패널에 배치되어, 가로 300cm, 세로 180cm 규모의 오브제로 확장됐다.
백수백복도의 ‘복(福)’ 문양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디지털 패널이 책가도(冊架圖)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제공=박경민 학생)
특히, ‘복(福)’의 개념이 지닌 생명력을 붓 드로잉부터 생성형 AI 영상까지의 다양한 매체와 빛의 조형으로 확장해, 시대를 넘어 지속되는 가치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개최됐으며, 해당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새롭게 잇는 실험적 시도로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서울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진행된 설화수 컬처프로젝트 2기 전시 전경.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영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작품 〈복가도(BOKGADO)〉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최지원 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복가도(BOKGADO)〉는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학생들이 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깊이 탐구했다”며 “영상디자인학과가 지향하는 디자인 교육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 ERICA 영상디자인학과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디어와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 학과는 앞으로도 예술적 감성과 기술적 이해를 아우르는 교육과 연구를 이어가며, 학생들이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게임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장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