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향숙)는 2025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종합 6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학생 성과, 교수 연구, 교육여건 전반에서 고른 수월성을 보이며 교육·연구 혁신의 성과를 입증했다.
2025년 중앙일보 대학 종합평가는 전국 4년제 대학 중 학생 충원율, 연구실적 등이 우수한 53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 교육, 평판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으며, 중도포기율 3위(2.6%), 유지취업률 6위(84.5%)로 학생 성과 지표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올해 신설한 학문 분야 평가에서도 이화여대의 강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인문학, 경영경제 2개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을, 사회과학, 전자·컴퓨터, 수학·물리, 생명·화학 4개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인문학 분야는 안정적인 교육·연구 환경과 디지털 전환 대응 혁신 노력이 인정받았고, 경영경제 분야는 순수취업률 72.33%로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실질적 교육 성과를 입증했다.
사회과학 분야는 교수당 국내논문 피인용 등에서 강점을 보여 국내외 학문 공동체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또한 전자·컴퓨터, 수학·물리, 생명·화학 등 주요 이공계 전공이 우수 등급을 받으며 기초연구의 탄탄한 저력을 입증했으며, 재료·화공 분야는 대학원생 창업 실적이 4.3점(5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해 연구 성과의 실용성과 기술창업 역량을 보여줬다.
이화여대의 이번 순위 상승과 학문 분야별 성과에는 학생 중심 학사 운영과 연구 생태계 혁신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특히 복수·연계·융합·마이크로전공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 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1학년 세미나·호크마세미나 등 신입생 전용 교과목은 초기 대학 적응과 전공 탐색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도전학기제’는 학생 주도 학습을 대표하는 제도로 자리잡았으며, 이러한 안정적인 학사 제도 전반은 학생들의 낮은 중도포기율과 높은 대학원 진학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 장학금 확충과 연구 중심 교육체계 강화는 학부-대학원-연구로 이어지는 학업 몰입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연구 측면에서는 글로벌 연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집중 투자가 성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이화 글로벌 엑설런스 프로그램(Ewha Global Excellence Program)’을 통해 국제·융복합 연구를 수행할 유망 연구그룹을 선정해 최대 연 5억 원 규모로 지원하며, 중대형 연구과제 수주 확대와 국제 협력 연구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의 성과를 확장한 것으로, 첨단 분야의 창의적 연구를 육성하고 미래 지향적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러한 교육·연구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이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의 순위 상승과 학문 분야 최우수 평가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향숙 총장은 “이번 평가는 학생 주도 학습 환경의 구축과 연구 생태계 혁신 등 그동안 이화여대가 추진해 온 교육·연구 전반의 체계적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문 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