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정부는 디지털 환경에서 미래 운항체계를 사전 검증하며 2028년 상용서비스 도입을 준비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체계를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미래 운항환경 비행시연을 22일 오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UAM 모의비행장치./국토교통부
VIPP는 도심항공교통 운용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운항자와 관제기관, 버티포트 운영 주체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기상과 지상 상황 등 다양한 운항 지원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연을 통해 UAM 안전운항을 위한 디지털 검증 기반을 마련하고, 국정 과제인 미래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비행시연에서는 관제와 운항, 버티포트 운영 전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검증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VIPP를 활용해 상용 서비스 도입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고, 운항 절차와 관제 기준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시연에는 복수 노선에서 다수 항공기가 동시에 운항하는 상황과 비정상 상황 대응, 버티포트 이착륙과 지상 이동 흐름 모사, 기상과 소음 영향 분석 등 상용화 직전에 필요한 고난도 기능이 포함된다. 정부는 향후 실증사업인 그랜드챌린지와 연계해 플랫폼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강희업 국토교통부 차관은 “UAM 산업은 기술 개발과 시장 형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도전적인 분야”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확보에 힘써온 기업과 연구기관의 노력이 국내 UAM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산업 생태계를 책임 있게 지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과 편리성을 확보하고, 2028년 UAM 상용서비스 도입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