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앞에서 '두리반 가마솥 순대국'을 운영하는 오제진 대표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QR 오더 시스템을 도입하며 운영 효율화를 달성했다.
23일 두리반 가마솥 순대국에 따르면, QR 오더 시스템 도입 후 주문 누락이 사라지고 인건비가 절감되면서 대표와 아들 2인 체제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졌다. 오 대표는 6년간 공단 지역에서 순대국 전문점을 운영해왔으며, 40~50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찾는 식당을 만들어왔다.
▲혼자 주문·계산·서빙… 주말 운영 힘들어
스마트 기술 도입 이전 두리반 가마솥 순대국은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하는데, 특히 점심시간은 정신없이 분주했다. 공단 근로자들이 짧은 점심 시간을 쪼개 찾아오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해야 했다. 주방과 홀을 오가며 주문을 받고 계산하고 서빙까지 해야 했다.
주말에 혼자 일할 때가 정말 힘들었다. 손님이 많지 않더라도 혼자 주문을 받고 계산하고 서빙까지 하다 보면 정신이 없었다. 여러 명이 함께 와서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할 때는 메모지에 일일이 적다 보니 가끔 헷갈리거나 실수할 때도 있었다.
이전에는 주문만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둬야 했지만, 인건비 부담이 컸다. 오 대표는 원래 POS 시스템 대리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 기계나 시스템에는 익숙했지만, 막상 식당에 QR 오더를 도입하려니 손님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지인을 통해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알게 된 후 QR 오더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휴대폰으로 바로 주문… 누락 없고 정확도 향상
두리반 가마솥 순대국이 도입한 QR 오더 시스템은 손님이 휴대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메뉴가 뜨고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 대표는 단순히 인건비 절감만을 위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니다. 주문 정확도를 높이고 손님 응대나 음식의 질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손님들도 휴대폰으로 QR을 찍으면 바로 메뉴가 뜨고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주문하면 되니 금방 익숙해졌다. 디자인도 보기 좋고 보안이 잘 돼 있어 안심이 됐다.
기기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흰색이라 가게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렸다. 요즘은 손님들도 QR 주문에 익숙해져서 "사장님, 이거 정말 편하네요"라며 먼저 주문하니 오히려 예전보다 일손이 한결 가벼워졌다.
메뉴가 많다 보니 화면이 조금 길어서 한눈에 보기 힘든 점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운영 효율 크게 개선
QR 오더 시스템 도입 후 운영 효율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
가장 큰 변화는 손님이 직접 주문을 넣으니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여러 명이 함께 와서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할 때 메모지에 일일이 적다 보면 가끔 헷갈리거나 실수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주문이 바로 시스템에 입력되니 누락도 없고 주문 순서나 내용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정확해졌다.
인건비 절감 효과도 컸다. 이전에는 주문만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둬야 했지만, 이제는 오 대표와 아들 둘이서도 충분히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부담이 줄었고, 대신 손님 응대나 음식의 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주문이 빨라지고 대기 시간이 짧아져 특히 점심시간처럼 분주한 시간대에는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단골도 늘고 식당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도 좋아졌다.
오제진 대표는 "이번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좋은 정책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공단 지역 상권은 점심시간이 정말 짧고 바쁜데, QR 오더 시스템은 인건비 절감이나 주문 효율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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