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경제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일흔에 배움 도전한 손씨 사연 소개

김신 기자 | 입력 : 2026-01-07 09:00

“초등학교도 못 다녔어요. 그런데 지금은 학교가 제일 좋아요”

사진제공 =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사진제공 =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상에는 일흔의 나이에 다시 배움에 도전한 손○○ 학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어요.” 손○○ 학생은 어린 시절 가정형편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배움은 늘 마음속에만 간직해 온 소원이었지만, 쉽게 꺼내지 못한 꿈이었다.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여동생의 말 한마디였다. 청주에서 방송통신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동생이 “언니도 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손○○ 학생은 용기를 내 학교를 찾았고, 늦은 나이에 중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입학 전에는 두려움이 컸다. “기초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엄두를 못 냈지요.” 검정고시조차 망설였지만, 결국 시험에 도전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학교에 다니며 그는 변화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어디 가서 내세우지도 못하고 성격도 많이 움츠러들어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에 오고 나서는 성격이 굉장히 밝아졌어요.”

공부는 쉽지 않다. 영어와 수학은 여전히 부담이다. “봐도, 들어도 금방 잊어버려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교재를 펼치기 힘든 날도 많다.

그럼에도 학교가 즐거운 이유는 분명하다. “학교에서 만난 인연은 또 달라요. 학교 오는 게 제일 즐겁고, 와서 친구들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는 동료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장 큰 힘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사진제공 =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손○○ 학생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제일 빠른 때예요.”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의 교실은 손○○ 학생처럼 배움 앞에서 한 번쯤 멈춰 섰던 이들에게 열려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성적보다 먼저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고, 다시 미래를 이야기할 힘을 키워간다.

한편 방송통신중학교(24개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42개교)는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에 부설로 설치돼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운영되는 3년 과정의 정규 중·고등학교다. 수업은 월 평균 2회 주말 출석수업과 상시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며, 교재비와 수업료는 전액 무상으로 제공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