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지정학적 불안은 항상 원화 약세 요인이나 상승 폭은 유가에 달려 있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환율이 20원 넘게 뛰며 1,46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3일 24원 가까이 급등하며 단 번에 1460원대에 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3.90원 오른 1,463.7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상승폭은 5개월만에 최대치다.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1% 가까이 급등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83% 뛴 98.46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코스피시장에서 강도 높게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역대 최대치인 7조원을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2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중이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관계 추이. 자료=LSEG, 대신증권
대신증권 리서치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안은 언제나 원화 약세 재료이나, 강도와 기간은 결국 유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막으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21달러(6.28%) 치솟은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