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배우 양경원이 연극 ‘비밀통로’를 통해 다시 한번 무대 위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연극 ‘비밀통로’는 일본 거장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원작을 민새롬 연출이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두 남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생과 사 사이의 틈에서 인생을 복습하는 시간을 밀도 있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각자를 둘러싼 인연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양경원은 극 중 동재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이끈다. 특히 그는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인물의 다층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오랜 시간 삶과 죽음을 반복해온 인물의 무게를 묵직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변주하며 극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초반의 낯섦과 경계, 점차 드러나는 기억의 파편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깊어지는 감정의 균열까지 그는 감정선을 단계적으로 설계해간다. 과장 없이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의 내면을 응축해 내는 연기는 무대 위 공기를 촘촘해 채우며 관객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양경원은 꾸준히 연극 무대와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며 활동해오고 있다.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시간에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비밀통로’ 역시 연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제한된 공간과 인물로 구성 속에서 배우의 호흡과 감정 밀도로 완성하는 연극 ‘비밀통로’. 그 중심에서 양경원은 동재라는 인물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증명하며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한편, 연극 ‘비밀통로’는 현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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