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유가급등으로 3월 물가상승 압력 커져"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0%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2%대다.
2월 소비자물가는 2% 오르며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지만 3월에는 유가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박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긴 설 연휴의 영향으로 여행·숙박 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해지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 상승세는 내달 지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공업제품은 1.2% 오르며 전월(1.7%)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가공식품이 2.1% 상승하며 전월(2.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2024년 12월(2.0%) 이후 최저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정위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폭 둔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달 일부 빵 출고가 인하가 발표돼 가공식품 상승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초화장품(9.4%), 컴퓨터(10.8%), 운동용품(14.0%), 점퍼(6.3%), 커피(7.0%) 등 품목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귤(-20.5%), 배추(-21.8%), 무(-37.5%), 배(-26.0%), 당근(-44.8%), 양파(-17.2%), 양배추(-29.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공급량 증가와 전년 기저 영향으로 농산물이 1.4% 내린 영향이다. 특히 채소(-5.9%)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축산물은 지난해 8월(7.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7.3%), 국산쇠고기(5.6%), 달걀(6.7%) 등이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6일 "국제유가 급등으로 3월 물가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6일 "3월에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3월 물가 흐름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낮은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