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AI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인 '데이터 병목 현상' 해결책으로 급부상한 글로벌 광통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31일 루멘텀과 코히런트 등 AI 네트워크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ETF'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AI 발전의 핵심 축이 '연산(GPU)'과 '에너지(전력)'를 넘어 '연결(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원인 기존 미국AI 인프라 상품과 달리, '연결'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재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나, 서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인 네트워크는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전체 시스템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목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신호 대신 '빛'을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이 AI 밸류체인의 필수 영역으로 떠오른 상태다.
구글의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가 성공한 비결 역시 수십대의 서버를 광통신으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단위(Pod)처럼 운용하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들이 GPU와 광학 부품을 통합 패키징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포토닉스' 기술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제 서버 한 대의 성능보다 수십 대의 서버를 하나처럼 움직이게 하는 고속 네트워크 인프라가 AI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다음 단계로 주목해야 할 분야가 바로 광통신"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상품은 'Akros 미국AI광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광학 부품부터 스위칭 칩, 물리적 인프라까지 네트워크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대표 기업으로는 루멘텀, 코히런트, 시에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