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주철현·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전남 동부권의 산업 구조 개편과 공공의료 확충을 축으로 한 지역 재건 구상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26일 순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의 미래는 동부권 산업의 재도약과 지역의료 체계의 혁신에 달려 있다”며 “통합특별시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동서 균형발전 속에서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우선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산업이 현재 심각한 전환 압박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탄소중립 기조 확산으로 기존 산업구조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단지는 고부가가치·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차세대 에너지와 수소 산업을 결합해 동부권 전체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여수 석유화학산단을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화학, 친환경 플라스틱 중심으로 전환하고, 탄소저감 공정 및 재활용을 결합한 순환형 산업단지로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양 철강산업에 대해서도 SMR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공정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부생수소를 연계한 수소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저탄소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대학병원 배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두 후보는 목포대와 순천대 의대 정원을 각각 50명씩 배정하고, 동부권과 서부권에 대학병원을 균형 배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대학병원 설립 전까지는 지역 거점병원을 수련병원으로 활용해 의료 인력 양성과 지역의료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50명 배정은 분산이 아니라 통합형 캠퍼스 체계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학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동서 균형 배치는 전남 전역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광주·서부권·동부권이 역할을 분담하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광주는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서부권은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과 데이터센터, 동부권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과 메모리 생산을 맡아 하나의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인프라를 활용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계획도 제시됐다. 두 후보는 “전력과 용수가 준비된 전남광주는 반도체 산업의 최적 입지”라며 “10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해 대한민국 제2의 반도체 수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은 산업 위기와 의료 공백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고 공공의료 기반을 확대해 시민 삶의 질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