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지난 정기공연 '말러 교향곡 6번'에서 보여준 폭발적 ‘역동성’에 이어, 이번엔 브루크너의 장대한 ‘낭만’으로 청중을 초대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4월 2일(목)과 3일(금)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 무대를 올린다.
이번 공연의 메인 레퍼토리는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브루크너의 걸작, 교향곡 4번 '낭만적'이다.
중세 기사와 대자연을 연상시키는 장대한 서사와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여 브루크너 교향곡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주목할 점은 얍 판 츠베덴이 세계가 인정하는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라는 것이다.
서울시향 음악감독 겸 지휘자_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 Conductor) / (사진제공=서울시향)
1996년 지휘자 데뷔 이후 브루크너 해석에 공을 들여온 그는 '챌린지 클래식스(Challenge Classics)' 레이블을 통해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완성하며 평단과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1878/1880 노바크 개정판 버전을 연주하며, 츠베덴 특유의 치밀한 구조감과 압도적인 음향으로 작품이 지닌 신비롭고 숭고한 깊이를 한층 선명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부에서는 미국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며 과거와 현대를 잇는다.
1995년 그라베마이어상(Grawemeyer Award) 수상작인 이 곡은 미니멀리즘적 반복 구조와 역동적인 리듬, 서정적인 선율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현대 협주곡의 주요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협연자로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가 나선다.
바이올린 협연자_시모네 람스마(Simone Lamsma, Violin) / (사진제공=서울시향)
특히 이번 무대는 츠베덴과 람스마의 20년에 걸친 깊은 음악적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20여 년간 긴밀한 음악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람스마는 최근 서울시향 월간지 'SPO'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츠베덴과 바흐의 이중 협주곡을 연주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평생 간직할 가장 소중한 추억"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존 애덤스의 협주곡은 2023년 츠베덴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데뷔 무대 당시 두 사람이 함께 연주했던 곡이기도 해,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예고하고 있다.
람스마는 170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오로라 엑스 플리스'로 현대 협주곡의 고난도 기교와 서정성을 유려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한편, 오케스트라가 뿜어낸 장대한 낭만의 열기는 주말 실내악 무대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서울시향은 다음 날인 4일(토)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II: 슬라브'를 개최한다.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II: 슬라브'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러시아 낭만주의 실내악 특유의 정취를 엿볼 수 있는 무대로, 보로딘의 현악 사중주 2번과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이 연주된다.
정기공연 협연자인 시모네 람스마가 서울시향 단원들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본 공연에 앞서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해설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교향악 정기공연 티켓은 1만~12만 원, 실내악 공연은 1만~7만 원이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