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국내 공연계 최초로 ‘블라인드 구독’과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단계별 판매’ 방식을 도입하며 또 한 번 공연 문화의 파격적인 실험을 던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컨템퍼러리 시즌 ‘Sync Next 26(싱크 넥스트 26)’을 오는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싱크 넥스트는 1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0편의 프로그램을 전편 창·제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면 개편된 구독권 ‘클럽 뉴 블랙(Club New Black)’이다. 이는 단순한 할인을 넘어 관객의 공연 경험 방식을 새롭게 설계한 구독 모델로, 핵심 관객층인 2030 세대의 소비 성향을 적극 반영했다.
지난 4년간 싱크 넥스트 전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한 젊은 층은 몇 달 앞선 관람 계획을 세우기보다 유연한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라인업을 확인하고 예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할인 혜택과 관람 기회를 우선 확보한 뒤 추후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제안한다.
‘싱크 넥스트 26’에서 처음 도입하여 총 4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클럽 뉴 블랙’은 시기에 따라 세 단계(Phase)로 나뉘어 순차 오픈된다.
먼저 Phase 1과 Phase 2(블라인드 구독)은 라인업이 공개되기 전인 4월 7일 오후 2시(페이즈 1)와 4월 21일 오후 2시(페이즈 2)에 각각 오픈된다. 가격은 각각 1만 원, 1만 5천 원으로 전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기회다.
특히 이 단계 구매자에게는 개별 티켓 오픈 전인 4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원하는 공연과 좌석을 선점할 수 있는 선예매 혜택이 주어진다.
Phase 3(일반 구독)은 전 출연진이 공개된 후인 4월 28일 오후 4시(페이지 3)에 오픈된다. 가격은 2만 원이며, 라인업을 확인한 후 전 공연을 최대 40% 할인받아 예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싱크 넥스트는 단순한 공연 시리즈를 넘어 동시대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클럽 뉴 블랙 3단계 구독으로, 선택은 나중에, 경험은 먼저 확보하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시하고 관객과 창작자의 접점을 한 단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Sync Next 26(싱크 넥스트 26)’ 키비주얼.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한편, 이번 ‘싱크 넥스트 26’의 키비주얼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지민의 전시 디자인 등을 작업하며 동시대 시각 언어를 확장해 온 디자인 스튜디오 ‘스파인 프레스(SPINE PRESS)’의 마빈 킴(Marvin Kim) 대표가 맡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클럽 뉴 블랙 구독권 구매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