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이만수 교수의 <산조2533>, 162x131cm, 캔버스에 백토, 채색, 2025. (사진제공=성신여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성신여자대학교(총장직무대리 이원호)는 미술대학 동양화과 이만수 교수의 개인전 ‘산조 — 새벽’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이 교수는 삶과 세계의 변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소멸의 흐름을 묵직한 회화로 풀어낸 신작 30여 점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산조’다. 한국 전통 음악 형식인 산조의 개념을 빌려온 작가는, 일정한 흐름 속에서 자유롭게 변주되는 가락의 리듬을 회화적 언어로 확장해 캔버스 위에 펼쳐냈다.
특히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경계의 시간인 ‘새벽’을 모티브로 삼아 밀려오고 밀려나는 변화의 역동성을 화면 위에 섬세하게 구현해 낸 점이 돋보인다.
그의 작업 방식은 구도자의 수행과도 닮아있다.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칠한 뒤 긁어내고, 다시 메우고 씻어내는 지난한 행위를 무수히 반복한다.
겹겹이 쌓인 물감과 긁혀 나간 자국들은 화면 위에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축적한다. 이러한 화법은 마치 산조 가락이 품은 긴장과 이완처럼 작품에 독특한 리듬감과 깊은 공간감을 부여한다.
관람객은 화폭 너머의 특정 장면이나 형상을 인식하기보다는, 새벽 특유의 차분한 공기와 정서, 그리고 찰나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만수 교수는 “이번 전시는 삶의 흐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미묘한 감각의 흔적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 잠시 머물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조용한 긍정’의 감각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전했다.
전시는 통인화랑 3층과 5층 전시 공간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통인화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