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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묻따밴드'로 데뷔한 김준현, 음실련 정식 회원 등록…희극인 '음악 실연자' 권리 찾기 거센 바람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6-04-14 09:41

- 과거 이색 행보 치부되던 개그맨 음반, 이제는 전문 뮤지션급 진정성으로 무장

- 유재석, 셀럽파이브, 조혜련 등 ‘개가수’ 열풍 넘어 ‘음악 실연자’로서 법적 권리 확보 선언

- 음실련 “대중문화 경계 허물어지며 희극인 가입 급증…저작인접권 보호에 만전 기할 것”

음실련을 방문한 개그맨 김준현. (사진제공=음실련)
음실련을 방문한 개그맨 김준현. (사진제공=음실련)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최근 프로젝트 밴드 '아묻따밴드'를 결성하며 수준급 음악성을 선보인 개그맨 김준현이 정식 '음악 실연자'로서 향후 발생하는 음원 이용에 따른 보상 등 법적 권리를 보호받게 됐다.

김준현은 지난 13일 가수와 연주자 등 실연자들의 저작인접권을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저작권신탁관리단체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 회장 이정현)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음실련이 14일 밝혔다.
이번 가입은 '아묻따밴드'의 멤버이자 이미 음실련 회원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조영수의 권유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현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대중문화계의 큰 흐름을 대변한다. 최근 배우들의 대거 가입에 이어, 희극인들 사이에서도 스스로를 ‘음악 실연자’로 정립하고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과거 개그맨들의 음반 발매가 단발성 이벤트나 ‘이색 행보’로 치부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문 뮤지션 못지않은 퀄리티와 진정성을 갖춘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김준현 역시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을 통해 뛰어난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증명해 냈다. 그는 이번 음실련 가입을 통해 향후 방송 및 각종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음악 이용에 따른 보상 등 법적인 권리를 철저히 보호받게 된다.

음실련에는 이미 다수의 희극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김숙, 조혜련, 홍현희, 윤형빈, 양세형, 유세윤 등 톱 클래스 희극인들이 대거 가입되어 있다.

특히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가 속한 ‘셀럽파이브’처럼 그룹 형태로 활동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경우도 늘어, 이들에게 ‘음악 실연자’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낯선 영역이 아니다.

이들이 앞다투어 음실련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대로 음악의 사용처가 급격히 다양해지면서, 본인이 참여한 음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적인 절차가 되었기 때문이다.

음실련 김승민 전무이사는 “최근 김준현 씨를 비롯한 희극인들의 가입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는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보더리스(Borderless)’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우에 이어 개그맨들까지 실연자 권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우리 연합회는 이들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이용 환경에 대응하는 권리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보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준현의 가입이 향후 ‘아웃사이드’ 영역에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많은 희극인에게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단순한 단체 가입을 넘어, 희극인들이 대중문화 예술의 한 축인 ‘음악’ 분야에서도 전문가로서 정당하게 인정받고 법적 권리를 확보하는 강력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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