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비트코인이 미-이란간 협상 기대감에 4% 넘게 급등하며 지난 한달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4일(현지시간)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4.7% 급등하며 7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미 동부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76% 급등하며 7만44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달 15일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무려 7.7%나 급등하며 237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잠재적인 평화회담을 위해 자신의 행정부에 접촉해왔다고 주장한 뒤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아시아 증시 역시 합의가 성사될 경우 유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에릭센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미언 로는 “비트코인은 더 광범위한 위험자산 반등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며 “비록 해협 봉쇄가 시작되긴 했지만, 시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협상 시한을 연장했고 추가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로 CIO는 이어 비트코인이 “전반적인 위험자산보다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디지털자산 규제 틀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법이 통과시키기 전까지는 큰 폭의 추가 상승이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에서 급락한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6만8000달러~7만3000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를 거듭해 왔다.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7일 이후 비트코인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금은 거의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더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고, 이번에도 다시 그런 패턴을 따르고 있다.
IG마켓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은 중기적으로 더 강한 상승 전망이 형성되려면 7만9000달러에 있는 추세 채널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돌파하고 그 위에서 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