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DL이앤씨가 서울 강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공사비·금리·이주비를 포함한 조건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압구정5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한 사업 제안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아크로 압구정 조감도./DL이앤씨
제안 단지명은 '아크로 압구정'이다. 지하 6층~지상 68층, 8개 동, 아파트 1397세대 규모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는 'THE BEST or NOTHING'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춘 1139만원을 확정 공사비로 제안했다. 물가 상승분을 조합에 전가하지 않는 고정 조건으로, 공사비 인상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 조건도 파격적이다. 필수 사업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지 않겠다고 했고, 분담금 납부 기한은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허용한다.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은 150%로 제안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이주비 조달이 어려워진 조합원을 겨냥한 조건이다. 공사기간은 57개월로, 압구정2구역 대비 4개월 단축해 이주비와 사업비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사업성 측면에서는 상가 전략이 핵심이다. 압구정5구역은 일반분양 세대가 많지 않아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꼽히는 곳이다. DL이앤씨는 상가 건축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는 대신 상가 면적을 조합원안보다 1696평 늘린 5069평으로 설계했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해 조합원 1인당 상가 분양 수익이 6억60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대당 실사용 면적도 총 1535평 늘려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의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의 확정 조건을 포함했다"며 "압구정5구역을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해 아크로의 모든 역량을 집약했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