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한화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앞두고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파워는 최근 캐나다 에너지 인프라 기업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친환경 발전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펨비나는 북미에서 대규모 파이프라인과 가스 인프라 자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펨비나의 파이프라인 승압소와 가스 인프라 시설 등에 한화파워의 폐열 회수 발전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화파워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와 연계해 이번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한화오션
한화 계열사들의 캐나다 현지 협력은 방산과 산업 차량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 한화오션과 함께 군용 차량과 특수 목적 산업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한화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면 캐나다 육군에 필요한 현지 지상무기체계 개발과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잠수함 수주를 단일 방산 계약에 그치지 않고 현지 산업 생태계 참여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은 최대 60조원 규모로 거론된다. 캐나다 정부는 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사업자 선정 막판에 현지 기업 협력과 산업 기여 방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현지 투자 효과도 강조하고 있다. KPMG에 따르면 한화의 대캐나다 투자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누적 941억 캐나다 달러, 약 103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총생산 창출 효과도 예상됐다.
수주전은 한국과 독일의 경쟁 구도로 좁혀진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이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이 이번 수주전에서 이탈하며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달 초 캐나다를 방문해 수주 총력전에 나서는 만큼 한화의 수주 기대감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