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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보유목표 비중 확대 결정, '추가매수보다는 매물 폭탄 줄어들었다'에 방점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5-29 10:46

보유 비중, 14.9%에서 20.8%로 확대했지만 이미 보유비중(2월말 기준) 24.5%로 목표치 크게 넘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8일 올해 국내주식 보유목표 비중을 대폭 확대키로 결정하자 증권업계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이 28일 국내 주식보유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매물 폭탄 우려를 크게 줄였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28일 국내 주식보유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매물 폭탄 우려를 크게 줄였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이미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던 까닭에 최대 170조원 규모의 매물폭탄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을 뿐 아니라 추가매수 여력마저 생겼다는 것이다.
전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시장 예상치는 19.9%였는데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가 3%에서 6%로 커졌고,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는 2%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최대 28.8%까지 커질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7월 1일부터 새로 상향된 20.8%의 목표 비중과 확장된 SAA 한도가 즉시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27% 초반대로, SAA 허용범위만 반영될 경우 약 7조원 안팎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지만, TAA 허용범위까지 반영되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새 목표 20.8%에 전술적 운용 여지를 더해 실질 상단이 높아질 예정"이라면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에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도물량) 우려가 감소한 만큼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연금은 작년 5월 의결한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서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4%로 설정했다.

그러나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하면서 국내주식 투자액 비중이 급증하자, 올해 1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4%에서 14.9%로 상향하고,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스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24.5%를 기록해 이미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이번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 확대 결정은 추가 매수보다는 매물 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을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점에 방점이 찍혔다고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한시 유예 조치가 6월 말 종료되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기금운용위가 재차 목표치를 올려잡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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