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22일 구리에서 열린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에서 구리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인수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경기 동부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남양주·구리·하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안 당선인은 과밀학급과 학교 신설, 학군 문제 등 지역별 교육현안을 청취하고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문현답(敎問現答)' 원칙을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지난 22일 남양주·구리·하남에서 경청투어를 진행하며 학부모와 교사, 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일정은 지난 10일 고양·파주 방문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교육청 중심의 정책 수립이 아닌 교육 주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행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민희 국회의원(남양주갑),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 이현재 하남시장 등이 함께 참석해 지역별 교육현안을 공유하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밀학급·학교 신설 요구 집중 제기
남양주에서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학부모들은 화도지역 고등학교 신설과 노후 학교시설 개선, 체육시설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며 학생 수 증가에 걸맞은 교육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또한 지역 학부모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구리에서는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요구가 다시 제기됐다.
이와 함께 노후 과학실 개선, 공유학교 확대 운영, 정장형 교복 개선 및 생활복 중심 전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일부 학교의 교실 급식 문제와 중·고등학교 운동장 부족에 따른 체육활동 공간 확충 요구도 이어졌다.
하남에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분리와 감일·위례 지역 과밀학급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서울 송파권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학군 경계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으며 이밖에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운영 위축, 진로·진학 상담 인력 부족 문제도 지역 교육계의 숙제로 제시됐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22일 남양주에서 열린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에서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인수위
◇"아이들 중심 교육으로 대전환"
안 당선인은 과밀학급 문제를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규정하며 교육청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과 시설 확충, 행정적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당선인은 우수한 교장이 장기간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 '벽깨기 교육' 구상을 제시했다.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교육·문화·체육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역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안 당선인은 "이제는 행정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는 '폰프리 스쿨'과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를 아우르는 LAS 교육을 통해 미래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청투어에서 나온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학교와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의 벽을 허물어 경기교육 대전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번 동부권 경청투어는 단순한 현안 청취를 넘어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안 당선인은 앞으로도 경기 전역을 순회하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선 6기 경기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