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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기흥 막히자 평택 고덕으로, 반세권 수요 이동하나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7-01 12:46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경기 남부 반도체 배후 주거시장에서 규제지역 지정 이후 수요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다. 경기도는 두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예고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청약, 거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비규제 반도체 배후지역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시세 흐름/부동산R114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시세 흐름/부동산R114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올해 2분기 3.5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수원 영통구는 2.03%, 용인 수지구는 3.56%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성과급 확대 기대가 종사자 주택 구매력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 상승이 이어진 동탄에서는 계약 해제 사례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탄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21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1건보다 약 62% 증가했다.

정부는 과열 우려가 커지자 규제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경기도는 오는 5일부터 두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주택시장 진입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대출 한도와 청약 요건, 거래 절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다만 반도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같은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안에서도 규제 여부에 따라 수요가 나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이런 흐름 속에서 거론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 잡은 데다 P5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2분기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값은 0.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아파트값이 0.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덕국제신도시의 흐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자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5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 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 유입, 생산시설 가동 이후 고용 확대 기대가 배후 주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에서도 규제 여부에 따른 수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비규제지역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수요와 P5 투자 확대 기대를 갖춘 만큼 새로운 반세권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BS한양과 대보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A-6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성과 비규제지역 입지를 갖춘 단지로 소개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투시도/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투시도/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4개 동, 총 4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256가구, 101㎡ 147가구다. 중대형 주택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 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교통 여건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접근성을 중심으로 계획된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면 이동 편의를 높일 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이 계획돼 있다. P5를 비롯한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될 경우 반도체 종사자와 협력업체 중심의 배후 주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교육 인프라도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된 K-12 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운영할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캠퍼스가 203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마련돼 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같은 P2 패키지 사업으로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도 공급 중이다. 1단지는 Abc-14블록 670가구, 2단지는 Abc-61블록 456가구다. 두 단지를 합치면 총 1126가구 규모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고덕국제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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