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사회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23일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2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다. 회사는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이끌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0%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14.7% 감소했다. 이자이익도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늘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비은행 부문 손익은 71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당기순이익 57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1%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36억원으로 135.1%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조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그룹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과 이자·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301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2.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53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조달비용 효율화와 대손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상반기 당기순이익 947억원으로 48.1%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906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3%,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0.3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를 나타냈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1.21%를 유지했고, 신한라이프의 지급여력(K-ICS)비율은 잠정치 기준 212%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돌았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의결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신한 밸류업 2.0'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